화살머리 기념관에 19.5억·경원선 복원 13.3억 투입키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서 의결…이인영 "북, 대화·협력 촉구"
2020-11-16 14:14:31 2020-11-16 14:14:31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정부는 비무장지대(DMZ)에 '화살머리고지 현장기념관 조성' 사업에 19억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통일부가 밝혔다. 경원선 남측구간 복원사업 관리비용에도 13억3000여만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이날 이인영 통일부 장관 주재로 '제317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개최하고 2건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장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는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의지와 진정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북한도 통 큰 결단으로 남북의 시간을 만들기 위한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7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화살머리고지 현장기념관 조성은 노후화된 화살머리고지 감시초소(GP)를 리모델링해 일반 국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는 현장기념관으로 탈바꿈시키고, 화살머리고지에서 희생된 국군전사자들을 기리는 추모관과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품 전시 공간 등을 확대 조성하는 사업이다.
 
남북은 2018년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화살머리고지 일대 남북 공동 유해발굴을 합의한 바 있다. 통일부는 "'DMZ 평화의 길'과 연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DMZ 국제평화지대화'를 실현시키는 주춧돌로 기능토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경원선 남측구간 복원사업' 관리비용으로 13억3184만5000원을 지원키로 했다. 경원선 철도 연결에 대한 남북협력 등에 대비하면서 사업 현장을 유지하기 위한 제반 경비를 중간 정산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통일부는 "경원선 남측 구간 복원사업은 2016년 남북관계 상황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이후에도 토지보상과 설계를 진행해 대부분을 마친 상태"라며 "앞으로 남북 간 협의, 접경지역 개발, 환경·문화재 보호 등 여러 가지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재개시기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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