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강원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어 철원이 '고비'에 이르렀다. 강원도는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철원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16일 강원도청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신천지 신도로 인한 1차 지역 확산이 있었고 , 이번이 신천지 신도로 인한 1차 지역 확산과 8·15광복절 이후 발생한 2차 확산에 이어 3차"라며 "3차 확산이 제일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확진자는 지난 15일 20명이었다가 밤새 9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누적 414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이후 원주 지역 확산이 철원, 홍천, 인제 등과 겹치며 3주간 170명에 이르고 있다.
강원도가 우려하는 지역은 철원이다. 원주와 인제는 감소 추세이지만 철원은 15일 감염자가 14명이기 때문이다. 김 부지사는 "원주와 인제는 감소 추세이지만 철원은 추가 감염 우려가 있어 오늘과 내일 고비"라면서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2~3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의 경우 지난 5일 이래 강원도 전체 확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해 현재 1.5단계로 지정된 상태다. 지난 6일 의료기 판매 직원 확진 이후 24명 확진됐으며 현재 관련 확진자 더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나머지 기초단체는 1단계 유지 중이다.
철원과 홍천 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 감염사례 10건 발생했다. 강원도는 관내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520곳의 1만3684명을 오는 20일까지 점수검사할 계획이다.
또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됨에 따라 대상 시설 종사자에게 방역효과가 높은 kf80 이상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노인 등 취약계층 위해 주민센터 및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 25만개 마스크 비치해 제공할 계획이기도 하다.
중점관리시설 7종, 일반관리시설 13종 등 시설별 방역수칙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150㎡ 이상 식당과 카페에 대해서는 다음달 7일까지 전자출입명부 설치토록 조치할 예정이다.
지난 9월 강원 원주 남성의용소방대가 원주시 자유시장에서 방역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원주소방서=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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