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불복 논란으로 당선자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 대선 상황과 관련해 "동경했고 인류가 역대 성취했던 민주주의의 민낯이 이것이었는가 한국의 한사람으로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 측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미국 신행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와 한반도 정책 전망' 토론회 시작에 앞서 "대선은 끝났는데 당선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게 민주주의가 가장 발전했다는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믿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김태년 원내 대표도 "대표님 말씀에 이하 동문"이라고 했다.
이날 토론회는 미국 신행정부 출범 관련 외교와 한미동맹, 군사동맹, 한반도, 남북문제 등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우리 대북정책을 포함한 한국의 대미 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돼 있는데 우리가 어떤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대처해야 하는지 좋은 말씀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미국 차기 행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와 한반도 정책 전망'을 주제로 민주연구원 토론회가 열린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대선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오후 종료했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크게 앞서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논란으로 개표가 지연돼 당선자를 가리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가 조작됐다"며 "대법원에서 끝날 수도 있다"고 반발했다. CNN이 현재까지 집계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213명에 그쳐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하면 당선권인 '매직넘버' 270에 성큼 다가가 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신행정부가 발족한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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