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부정투표가 있었다며 대선 불복을 시사했다. 우편투표는 사기라며 합법적인 표만 집계하면 자신이 이겼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잘못된 여론조사, 개표 과정의 불투명함 등을 제시하며 선거 결과에 대해 미 연방 대법원의 판단을 받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오후 6시45분(한국시간 6일 오전 8시45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법적인 표만 계산하면 자신이 쉽게 승리겠지만 불법투표를 반영하면 결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우편투표 등으로 부정부패가 확인된 전례없는 사례"라며 "최종적으로 연방대법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편투표를 통해 투표권이 없는 사람도 투표에 참가하는 등 부정선거와 관련된 많은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아울러 그는 "선거의 진실성에 지키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내 유권자들이 침묵하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유도하는 발언도 남겼다.
대선 직전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뢰할 수 없는 한심한 여론조사 때문에 상황이 잘못 흘러가고 있다"면서 "언론의 여론조사는 선거개입"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트럼프 선거캠프는 전날 미시간·펜실베이니아·조지아에서 개표 관련 소송을 제기했고, 이날 네바다에서도 불복 소송에 들어가기로 했다. 위스콘신에는 재검표를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욕타임스(NYT) 개표 현황 지도에 따르면 미국에선 아직 애리조나와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알래스카에서 아직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선거인단을 모두 합하면 총 71명이다.
현재까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선거인단 총 253명을 확보, 214명을 확보한 트럼프 대통령보다 매직넘버(270명)를 달성하기에 우세한 상황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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