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코로나19로 주방용품 업계가 모처럼 호황을 맞았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주방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후라이팬과 냄비 같은 조리용기부터 반찬이나 각종 음식을 보관하는 밀폐용기까지 다양한 주방용품의 판매가 온라인채널을 중심으로 늘면서 관련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30일
락앤락(115390)은 3분기 영업이익이 97억원으로 전년대비 50% 성장했다고 밝혔다. 2분기와 비교해도 110.4%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1342억원으로 4.4%늘었다. 락앤락의 쿡웨어 3분기 매출은 전년에 비해 23.2%성장했다. 특히 지난 6월 내놓은 진공쌀통은 출시 4개월만에 누적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2분에 한대 이상 팔린 것으로,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락앤락뿐 아니라 유리용기로 유명한
삼광글라스(005090)의 글라스락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간편식 조리용기인 '글라스락 렌지쿡'은 최근 5개월 매출은 전년에 비해 4배 이상 크게 성장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반찬가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핸 유리밀폐용기 니즈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팬 및 냄비 판매도 덩달아 늘고 있다. 해피콜의 상반기 프라이팬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50%나 늘었다. 3분기 프라이팬 매출은 전년대비 30%증가했다.
PN풍년(024940)의 1월부터 9월까지의 냄비와 프라이팬 매출은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냄비와 프라이팬이 각각 19%, 14% 늘었다. 특히 철주물 베이비웍 '몽 꽁떼'와 메가티타늄IH 프라이팬 세트의 1~9월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각각 390%, 85% 늘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매출채널도 변화를 겪었다. 온라인 매출이 급증한 것이다. 글라스락과 락앤락의 3분기 온라인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84%, 42.9% 증가했다. 해피콜의 상반기 온라인매출은 70%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집밥 수요가 늘면서 대부분의 주방용품의 판매가 수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방용품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온라인 채널을 공략하고 있다. PN풍년은 지난해 처음으로 개설한 '풍년살림' 직영몰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피콜은 직영판매를 강화하고, 마켓컬리 같은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온라인채널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해주고 조리를 간편하게 도와주는 제품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피콜 '아티젠 프라이팬 IH. 사진/해피콜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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