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허준식 기자] 강진규 = 횡보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주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건설업종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 발표를 하루 앞두고 불확실성 제거에 대한 기대감과 업종내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란 점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리얼테마에선 건설업종 구조조정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허 기자, 건설사 구조조정 대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
허준식 = 그렇습니다. 금융당국이 시공능력 상위 300대 건설사 구조조정과 관련해서 C(워크아웃), D(기업회생절차) 등급 적용 대상을 발표하게 되는 데요, 중요한 평가 잣대는 1년내에 유동성 위험에 빠질 가능성 여부입니다.
평가 결과 종합점수가 80점 이상이면 A등급(정상), 70점 이상~80점 미만은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 60점 이상~70점 미만은 C등급(워크아웃), 60점 미만은 D등급(기업회생절차)로 분류됩니다.
강진규 = 이번 구조조정에선 C, D등급이 더 많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더라구, 금융당국이 건설사 부실 책임을 평가 은행에게 묻겠다고 압박을 하고 있어서 말야.
허준식 =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최종 부도처리된 현진건설을 예로 들며, 지난해 1월과 5월 두차례 신용위험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지만 9월 240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가 난 것은 평가 은행의 책임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평가 기업이 1년 동안 부도나 회생절차에 가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없으면 워크아웃을 시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확실한 솎아내기를 하겠다는 겁니다.
강진규 = 그런 점에서 살아남는 다수의 건설사에는 불확실성 제거 효과로 작용할 것이란 점이 오늘 건설주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데, 오늘 건설업종은 2% 넘게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네. 어떤 종목들이 눈에 띄나?
강진규 = 이번 구조조정이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지.
한 종목씩 점검해 봐야지, 어떤 종목부터 볼까?
허준식 = 현대건설(000720)부터 보죠. 오늘 메리츠종금증권에서는 구조조정 반사효과가 기대된다며 현대증권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가도 5만4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크게 올렸습니다.
전용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사의 잠재적 부도 리스크가 확인된 이상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주택부문의 펀딩이 더 용이해질 수 있다"며 대형사 중심의 시장 재편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대건설은 내수가 50% 정도입니다. 지난해 영업익이 4188억 이었고, 지난 1분기엔 1236억원의 영업이익 올렸습니다.
강진규 = 메리츠종금증권에선 대우건설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고, 목표가도 1만3000원으로 30%나 올렸더군. 대우건설도 살펴보지
허준식 = 대우건설은 내수비중이 70% 이상입니다. 지난해 2194억원 영업이익 냈는데, 올 1분기에도 582억원 거뒀습니다. 실적은 견조합니다.
강진규 = 다음은 GS건설과 대림산업도 마져보자고.
허준식 = GS건설은 내수비중이 70%이상이고, 지난해 5679억원 영업이익에 1분기에 1316억 영업이익을 냈죠, 대림산업은 내수비중이 70% 이상이고, 지난해 4300억 영업이익에 1분기엔 64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현대산업(012630)은 내수 100%에 지난해 영업익 1501억원을 기록했고요, 올 1분기에도 62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강진규 = 오늘은 벽산건설과 성지건설이 크게 올랐는데 이 두 종목 흐름은 조금전에 본 대형주들과는 크게 다르군.
허준식 = 벽산건설은 어제 한신정평가에서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내렸습니다. 이유는 PF우발채무 현실화로 인한 재무안정성 악화와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준공시기 집중으로 인해 운전자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입니다. 성지건설도 구조조정이 임박하면서 최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했던 상황입니다.
강진규 = 지금까지 건설사 구조조정 대상 명단 발표와 관련해 건설업종의 차별화에 대해 점검해 봤습니다.
답은 명확해집니다. 역시나 우량주를 어려운 시기에 관심두는 전략은 통한다는 점입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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