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8일 유럽으로 출국하며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브라질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출장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유럽으로 출국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디로 출국했는지 누구를 만나고 언제 귀국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 이후 5개월 만에 재개된 것으로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불안한 코로나19 정세에 대한 대안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반도체 필수 소재 수출 규제 해결 방안 모색 차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는 이 부회장. 사진/뉴시스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번에 약 1주일 간 일정으로 네덜란드와 스위스 등을 방문해 현지 기업인들과 미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에는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스위스에는 반도체 기업 에스티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있다.
유럽 방문 후 이 부회장이 곧바로 베트남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으로 출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이 베트남에 있는 삼성전자 현지 공장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예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달 22일과 26일 각각 경영권 불법 승계 문제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있다. 준비공판은 본 공판과 달리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지만, 앞으로 재판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면 해외 출장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이번 출장도 앞으로 재판 일정 등을 고려한 행보로 보인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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