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실종 공무원의 북한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우리의 특수정보에 따르면 북한 상부에서 '762'로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762'는 북한군 소총 (탄약 구경) 7.62mm를 지칭하는 것으로 사살 지시가 명백히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궁지에서 탈출하기 위해 특수정보를 편의적으로 왜곡 생산하고 있다"며 "우리당은 해수부 직원의 유해 송환과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청문회 비롯한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주 원내대표는 해당 정보 출처에 대해선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저희는 소위 SI(감청 등을 통한 특별취급정보)에 접근할 만한 통로가 없다"며 "이런 게 허위가 아니라면 모두 국방부나 국정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군에 의한 해수부 공무원 사살 및 시신 훼손과 관련해 "정권의 위기관리 능력과 국민 생명을 대하는 이중적인 태도, 그리고 굴종적 대북관계가 한 번에 드러난 사건"이라며 "대통령이 낚싯배 사고에 대해서도 청와대 수석회의에서 일동 묵념을 하며 애도했지만, 대한민국 공무원이 공무 수행 중 사망한 처참한 죽음에 대해서는 유불리를 따져서 달리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