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최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자영업 취업자 감소폭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10년간 자영업 취업자가 더 급격하게 줄어들 전망이다. 조직의 대규모화, 디지털화, 프랜차이즈화 등으로 10년새 60만명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27일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자영업 취업자가 2018년 563만8000명에서 2028년 503만100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기간 하반기에 해당하는 2023년에서 2028년까지 취업자 수가 24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2027년부터는 취업자 수가 감소 전환할 것으로 본 것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1.1%씩 낮아지는 셈이다.
이는 업체의 대형화, 프랜차이즈와 더불어 디지털상거래의 급증으로 전통적인 자영업 부문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돼 비교적 큰 폭의 취업자수 감소가 예상되서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촉발된 감염병의 일상화로 '비대면·온라인' 거래 활성화가 늘면서 자영업자 감소가 가팔라지게 된 것이다.
게다가 경제상황이 어려울 때 자영업자의 취업자 감소폭이 일반 취업자보다 높게 나타난 경향을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실제 전년 대비 취업자가 감소한 시점은 1990년대 이후 세 번 뿐인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말 16만9000명 감소, 2003년 25만3000명 감소, 2009년 31만6000명 등의 자영업 취업자가 줄어들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올해의 경우 8월 기준으로 10만6000명의 자영업 취업자가 감소했다. 올 들어 자영업 취업자 감소폭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3월 전년대비 7만2000명이 감소했으며 6월에는 15만5000명으로 큰 폭 떨어졌다.
자영업 취업자 감소세는 산업을 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영업 비중이 큰 농림어업·제조업·건설업·도소매업·운수업·숙박·음식업·기타 개인서비스업은 물론 지난 5년간 자영업 취업자가 늘어났던 금융보험업·부동산업·과학기술서비스업·사업시설관리·예술·스포츠·여가·임대서비스업 에서도 감소가 예상된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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