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전형에 보고서 내라"…국민은행 성토장 된 온라인
2020-09-23 16:10:09 2020-09-23 16:51:40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국민은행의 무리한 입사지원 서류제출 요구로 채용갑질에 대한 온라인 성토장이 형성되고 있다.
 
23일 국민은행이 2020년 신입행원 채용 공고한 바에 따르면 지원자는 서류전형에서 디지털 사전과제를 내야 한다. 3~5페이지 보고서 분량이다. 국민은행은 사전과제로 디지털 금융 서비스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 중 하나를 골라 선택 이유와 장단점, 개선방향 등을 보고서로 제출하라는 식이다. 지원서 접수와 함께 온라인 디지털 교육과정도 24시간 이수할 것을 요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채용문이 좁아진 취업준비생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넘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취업준비생에게 계좌 개설, 앱 설치 영업이다”, 취준생들도 입사 지원 이전에 은행 고객이다”, “사전과제 받아서 아이디어만 갈취하냐”, “취준생 착취”, “서류 전형 통과해도 할 게 너무 많다”, “탈락자의 보고서에 쓰인 아이디어는 강탈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쓰라는 등 비판이 주를 이룬다.
  
이같은 성토가 이어지자 국민은행은 채용 공고를 변경하려는 듯 보인다. 현재 국민은행 홈페이지 채용 공고란은 변경 공지가 떠 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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