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통상장관, WTO 개혁 합의…유명희 "다자무역 회복 적기"
G20 정례 통상장관회의서 공동 선언문 합의
WTO 중심 다자무역체제 회복 공통 목적 재확인
2020-09-23 09:35:38 2020-09-23 09:36:53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1차 투표를 통과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 주요 20개국(G20) 통상장관회의에서 'WTO 개혁'을 강조했다. G20 통상장관들도 WTO 중심 다자무역체제 회복과 개혁 논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22일 산업부에 따르면 G20 통상장관들은 전날 오후 8시 화상회의를 열고 무역·투자 회복 방안 및 WTO 개혁 지지 등을 담은 공동 선언문에 합의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유명희 본부장을 비롯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중산 중국 상무부 장관, 카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 발디스 돔브로스키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등 27개국 통상장관이 참석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그룹(WBG),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WTO 등 7개 국제기구 대표도 자리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G20 통상장관들이 전날 오후 8시 화상회의를 열고 무역·투자 회복 방안 및 WTO 개혁 지지 등을 담은 공동 선언문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명희 본부장이 지난 7월 16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특별 일반이사회(The Special General Council)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로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세계무역기구(WTO)
 
G20 통상장관들은 지난 3월 30일과 5월 14일 두 차례 특별 화상 통상장관회의를 열고 필수인력 이동과 무역, 투자분야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통상장관 선언문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G20 정례 통상장관회의다.
 
이번 회의에서 G20 통상장관들은 'WTO의 미래에 관한 리야드 이니셔티브'를 통한 WTO 중심 다자무역체제 원칙과 목적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현재 WTO에서 진행 중인 개혁 논의에 대해 지지도 표명했다.
 
이어 통보의무 준수, 복수국간 규범협상 진전, 내년 12차 WTO 각료회의에서 수산보조금·전자상거래 협상 등 성과 도출을 위한 G20의 WTO 기여 의지가 공동선언문으로 합의됐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특별 통상장관회의 합의사항도 재확인했다. 무역과 투자를 회복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G20 지침 △G20 회원국들의 경제 다변화(서비스무역 증진 및 특별경제구역 활용) 모범사례 공유 △투자유치를 위한 기술지원 관련 G20 성명 등 부속서에 합의했다.
 
유명희 본부장은 "현재 직면한 보건·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다자 공조가 긴요하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G20가 다자무역체제 회복이란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리야드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다자무역체제의 중심인 WTO 기능 회복 및 강화를 위해 G20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며 "지금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적기"라고 강조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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