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환자 비중이 최고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파 고리를 끊기 위한 방역 드라이브에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 재감염 의심사례가 확인되면서 재감염 경로 파악에 대한 조사가 한창이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883명 중 감염 경로를 조사중인 사례는 28.1%(530명)이다.
이는 방역당국이 감염 경로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 비중은 지난달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최근 들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폭발적인 증가를 억제하는 데는 일단 성공했지만 최근 2주간 감염경로 조사 중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일주일 간을 보면 12일 23.4%, 13일, 23.9%에서 14일 23.5%로 떨어졌다가 15일 25.0%, 16일 25.4%, 17일 26.4%, 18일 26.8%, 19일 28.1%로 매일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수도권,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미분류 사례를 신속히 추적조사하고 경로를 파악함으로써 접촉자 관리 그리고 격리 등 전파고리를 끊는 데 더욱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코로나19 재감염 의심사례가 확인돼 재감염 경로 조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에서도 재감염 의심 사례에 대한 연구조사가 진행이 되어 조만간 이를 주도한 연구자의 이름으로 국제논문에 게재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파악된 바로는 지난 3월에 발생했던 20대 여성의 사례고, 첫 번째 발생 후 두 번째는 4월 초에 다시 확진된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883명 중 감염 경로를 조사중인 사례는 28.1%(530명)로 통계 집계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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