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영상 이어 게임도 스트리밍으로"…SKT, 5G 클라우드게임 정식 출시
SKT·MS 협업, '5GX 클라우드게임'…"아시아 유일…엑스박스 100종, 모바일에서"
KT·LGU+ 이어 SKT도 타 통신사에 개방…경쟁 예고
2020-09-16 13:20:29 2020-09-16 13:20:29
16일 열린 'SKT 5GX 클라우드게임' 온라인 기자간담회. 사진 왼쪽부터 허근만 SKT 인프라 Eng 그룹장, 조재유 클라우드게임 사업담당,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본부장, 유영상 MNO 사업대표, 유튜버 'G식백과' 김성회씨. 사진/SKT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이 5세대 이동통신(5G)의 대표 서비스로 클라우드게임을 점찍고 '5GX 클라우드게임'을 정식 출시했다. 콘솔·PC·모바일 등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에 안정적인 5G 네트워크를 제공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KT,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도 타사 고객에게 서비스를 개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통 3사 중심의 클라우드게임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영상 SKT MNO사업대표는 16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5GX 클라우드게임은 플로, 웨이브에 이어 SKT가 내놓은 구독 서비스"라며 "클라우드게임은 SKT가 구독형 서비스 마케팅 컴퍼니로 진화하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SKT는 3G, 롱텀에볼루션(LTE) 등 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하며 각각 음악, 영상 미디어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어 속도와 초저지연성이 강점인 5G 시대에는 클라우드게임 분야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해 이번 5GX 클라우드게임 출시에 나섰다. 회사는 연말까지 5GX 클라우드게임 10만 가입자, 3년 내 100만 이용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T는 클라우드게임 서비스 출시를 위해 글로벌 사업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했다. 전세계 22개국에서 선보인 MS 클라우드게임을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SKT가 5GX 클라우드게임으로 출시하는 것이다. SKT와 MS는 정식 출시에 앞서 1년간 시범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MS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활용하는 등 5G 최적화 솔루션을 개발·상용화하는 중이다. SKT는 낮은 지연속도를 구현하기 위해 '프리 스케쥴링(Pre-Scheduling)' 기술을 개발했다. 아울러 국내 게임도 클라우드로 서비스하기 위해 MS와 지속해서 협업할 계획이다. 현재 액션스퀘어와 써니사이드업 등 국내 게임사 곳의 게임을 출시하기로 했다.
 
전 프로게이머 임요환씨가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SKT
 
이번 SKT의 클라우드게임 정식 서비스로 국내 이통 3사의 가입자 유치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KT,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는 이미 타 통신사 고객에게 서비스를 개방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출시 후 한달만에 가입자 4만명을 모은 KT의 '게임박스'는 지난 14일부터 타 통신사 고객에게 서비스를 개방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지포스나우 프리미엄'을 개방한 바 있다. SKT 5GX 클라우드게임은 월 이용료 1만6700원에 MS 엑스박스의 게임 100여종을 제공한다. 게임박스(110종)와 지포스나우 프리미엄(300종)의 가격은 각각 9900원과 1만2900원이다.
 
SKT는 이러한 경쟁 속에서 자사 고객을 위한 단독 혜택 등도 향후 고려할 계획이다. 현재는 가입자 모집을 최우선으로 하며, 이후 SKT T멤버십 연계와 같은 혜택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조재유 SKT 클라우드게임 사업담당은 "클라우드게임 별도의 요금제도 검토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는 단정해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 행사로 삼성전자 '삼성 갤럭시노트20' 구매 고객에게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3개월 무료 이용권과 전용 컨트롤러 패키지를 구매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갤노트20을 구매하지 않는 고객은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가입 첫 달에 100원만 내고 이용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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