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차전지 수주 확대로 추가 성장 기대…목표가↑-유안타증권
2020-09-15 09:12:30 2020-09-15 09:12:3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5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배터리 부문이 추가 수주·증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국면에 진입해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5000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배터리 부문이 '수주 확대-생산량 확대-외형 성장'의 선순환 국면에 접어든다"며 "내후년엔 배터리 부문이 흑자 전환하며 실적 회복 속도를 높일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LG화학과의 소송전 탓에 추가 수주 감소 우려도 있었지만, 폭스바겐이 공격적인 전기차 사업 확대로 거래처들에 물량을 더 요구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배터리 수주잔고는 기존 480GW(약 50조원)에서 폭스바겐, 포드 등 해외 거래처 추가 주문으로 내년 말 520GW로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내년 현대차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 폭스바겐 IE4, 포드 F-150용 판매가 본격화됨에 따라 배터리 매출액도 올해 1조9000억원에서 내년 4조원, 내후년 6조4000억원 등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올해까지는 소송 등 비용으로 적자 폭이 크지만, 내년엔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2차전지 사업 중 배터리 부문은 적자지만 분리막 부문은 이미 흑자를 내고 있어 내년엔 적자가 상쇄될 전망이며, 내후년엔 2차전지 사업에서 6000억원대 영업이익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내년 7월 상장 준비 중인 분리막 자회사 SKIE테크놀러지 역시 기업공개(IPO)로 SK이노베이션에 가치를 더할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SKIE테크놀러지의 상장 가치는 5조2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며 평균 영업이익률도 35%로 배터리 소재업종 중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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