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김동현 기자] 뉴스 편집에 불만을 나타내며 카카오를 국회에 들어오라고 한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휴대폰 속 대화 화면이 공개되면서 야당 의원들이 맹공에 나섰다.
8일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된 윤 의원의 휴대폰 화면에는 한 포털 사이트의 뉴스 편집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대화가 오갔다. 윤 의원실 보좌진들이 포털 사이트 캡처 화면을 올리며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고 말하자 윤 의원은 "이거 카카오에 강력 항의해주세요",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라고 답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원들은 발끈했다. 박대출 위원은 "언론보도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집권 세력의 추악한 면이 드러났다"며 "국민과 함께 엄중히 책임을 묻고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은아 위원은 "여당 마음에 안들면 민간 기업을 들어오라고 말하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다"고 비판했고 박성중 위원은 "윤 위원의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위원은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연설 관련 기사는 카카오 메인 페이지에 나오지 않았는데 이날 주 원내대표의 연설 기사는 메인화면에 바로 나온 것이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미 예고됐던 사안에 대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 경위를 알아보라고 한 것"이라며 "이를 정치적 사안으로 끌고 가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현준·김동현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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