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이흥구 신임 대법관
(사진)이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법적 가치기준을 제시해 사회통합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법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사회에서 실현되어야 할 정의와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법관은 "인사 청문 과정에서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그 해소방안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목소리를 아프게 들었다"면서 "사법부 구성원들의 사법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에 기꺼이 함께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불신의 원인을 겸허히 인정하고 빠른 시간 내에 하나하나 해소함으로써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권위적인 모습을 내려놓고 재판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들이 언제든지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 대법관은 "무엇보다도 사법부의 구성원들이 어떤 외부적 힘에도 흔들리지 않는 투철한 정의감과 용기를 가지고 있음을 판결을 통해서 국민들께 생생하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법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열 한번째 대법관이다. 대법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이 대법관이 별도의 취임식을 갖지 않고 곧바로 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날 떠난 이 대법관의 전임자인 권순일 대법관 역시 퇴임식과 퇴임사 없이 퇴직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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