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고객들 사이에서 혜택이 많아 '알짜카드'로 불리던 신용카드가 단종되면서, 이를 대체할 카드에 관심에 쏠리고 있다.
카드사가 수익성 악화를 완화하기 위해 알짜카드를 단종시키면서 대체 카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카드고릴라가 뽑은 2020년 주요 단종카드와 '대체 신상 카드' 이미지. 사진/카드고릴라
29일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인기 신용카드 발급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롯데카드의 '롯데 라이킷펀'이다. 이 카드는 올 상반기 인기 신용카드 1위를 차지한 카드로, 커피 및 영파 최대 40%, 대중교통 20% 등의 할인폭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롯데 라이킷펀'의 발급 기한은 내달 1일까지이다.
전월실적과 한도제한이 없는 무조건카드 '현대 제로 4종'를 비롯해, 전월실적이 공유되는 굴비카드 '이마트KB국민카드' 등도 발급이 중단됐다. 체크카드지만 조건없이 1% 적립을 내건 '네이버페이 신한카드 체크' 역시 단종됐다.
이외에도 △KB국민 '탄탄대로 비즈 티타늄' △우리 '카드의정석 위비온플러스' △롯데 '아임욜로' △우리 '우리MOST카드' △롯데 'Lpay 카드' △우리 '카드의정석 쏘삼 체크' 등도 올해 신규 발급이 종료된다.
이 같이 카드사들이 알짜카드를 단종하는 반면 이를 대체할 신규카드를 내놓고 있다. 롯데카드는 '로카(LOCA)' 시리즈 등 공격적인 출시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대, 우리, 신한, KB국민 등도 신규 라인업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롯데카드의 '로카' 시리즈는 2개 카드의 실적이 공유되는 게 특징이다. 전월실적 없이 혜택을 주는 ‘로카’ 3종과 쇼핑 등에 특화된 ‘로카 포(LOCA For)’ 5종으로 카드가 구성되는데, 로카카드 1종과 로카포 카드 1종을 세트로 받으면 두 카드의 실적이 합산된다.
현대카드는 연회비와 혜택을 조금씩 높인 '제로 에디션 2'를 출시했다. 할인형을 기준으로 생활필수영역 할인율은 기존 1.3%에서 1.5%로 높아졌고 간편결제 서비스가 추가됐다. 다만 연회비는 5000원에서 1만원으로 상향됐다.
우리카드는 '카드의정석 아파트(APT)'와 '언택트(UNTACT)'를, 신한카드는 '딥원스(Deep Once)'를 내놨다. 모두 공과금 및 정기결제, 디지털구독서비스 혜택에 집중한 '코로나19형' 신상카드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예전과 같은 알짜카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 유형을 잘 고르는 것도 카드를 잘 쓰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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