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국내 최초 NRS기술 적용으로 장비 국산화 속도
2020-08-25 09:24:25 2020-08-25 09:24:25
[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오랜 기간 축적된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노하우로 개발한 기술을 건조 중인 설비에 실으면서 국산 기자재의 경쟁력을 높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월 러시아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36만㎥급 LNG-FSU(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환적 설비) 2척에 자체 개발한 새로운 재액화시스템을 적용했다고 25일 밝혔다. 천연가스 재액화시스템은 설비 운용 중 화물창에서 자연적으로 기화하는 천연가스를 재액화해 다시 화물창에 집어넣는 장치로, LNG운반선의 운영 효율을 높여주는 핵심 장비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월 러시아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36만㎥급 LNG-FSU(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환적 설비) 2척에 자체 개발한 새로운 재액화시스템을 적용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2018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초 쇄빙 LNG운반선 모습. 사진/뉴시스
 
특히 이번에 적용된 재액화시스템인 NRS(Nitrogen Refrigerant System)는 대우조선해양의 자체개발 기술로, 질소를 냉매로 이용하면서 LNG 냉열을 최대한 회수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 자체 설계를 통해 압축기 및 팽창기 등 주요 장비들을 한화파워시스템과 함께 국산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국내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한 핵심장비를 해양플랜트급 설비에 적용한 첫 사례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LNG-FSU에 자체 개발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원격 모니터링과 최적 운전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각 장비들에 대한 상태를 모니터링해 최적의 운전조건을 제시하고 스마트 유지보수가 가능해진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부분재액화시스템, 고압 및 저압 엔진용 완전재액화시스템 등을 포함해 각 분야별 재액화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은 "20여년간 LNG 분야에 연구개발을 집중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2015년 구축한 에너지시스템실험센터에서의 실증연구개발을 통해 현재와 같은 LNG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다양한 친환경 및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기자재 국산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액화시스템이 적용된 LNG-FSU는 오는 2022년 말까지 건조를 완료하고 러시아 무르만스크와 캄차카 지역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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