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1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메모리 재고부담으로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8.5% 감소한 7조8800억원, 영업이익은 38.3% 줄은 1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는 기존 예상보다도 부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버업체들과 생산업체들 간 가격 협상 힘겨루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량 출하가 원활하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수요 둔화로 전방업체들이 재고 부담을 생산업체들에게 넘기는 것이다. 이에 최 연구원은 "3분기 디램(DRAM) 가격 하락 폭이 서버는 -10%, 혼합(blended) -7%로 생각보다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메모리가 비메모리보다 부진한 이유도 재고 이동 때문"이라고 했다. 반도체 중에서도 유독 메모리 수요가 약하고 주가도 마찬가지인데, 전반적인 수요 흐름은 비슷해도 메모리는 재고 이동에 따라 가격 변동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는 "2분기 코로나19에 의한 밸류체인 마비를 우려한 서버업체들이 메모리 재고를 선제 축적했고, 3분기엔 재고를 생산업체들에게 다시 전가하고 있다"며 "전방업체들의 재고가 정상화될 4분기부터 출하 증가에 의한 회복 시그널이 예상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출하량 회복 모멘텀에 의한 주가 상승은 9~10월로 예상하며 고정가 상승은 내년 1분기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와 미중분쟁 등 매크로 이슈도 우려되지만, 주가의 추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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