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기아자동차가 미니밴 ‘카니발’의 신형 모델을 출시한다. 카니발은 최근 사전계약 첫날 신기록을 세우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기아차(000270) 신차흥행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18일 신형 카니발의 온라인 런칭 행사를 진행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출시행사에서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4세대 카니발의 각종 신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지난 13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 공장을 방문해 카니발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직접 탑승해 차량 공간 및 내부를 살폈다. 송 사장은 “기아차의 오랜 생산 경험과 전통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차량과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이 최근 소하리 공장을 방문해 신형 카니발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사진/기아차
신형 카니발은 2014년 3세대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4세대 모델이며, 가솔린 3.5와 디젤 2.2 모델로 출시된다. 이번 모델에는 동급 최고의 승하차 편의 신기술이 적용된다. 특히 세계 최초로 적용된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는 별도의 조작 없이도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도어 주변에서 일정시간 동안 기다리면 자동으로 열리도록 제어해 양손에 짐을 들었거나 도어 조작이 어려운 상황에서 간편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감성적인 즐거움도 고려해 후석 음성 인식, 내차 위치 공유, 내비게이션 연동 2열 파워 리클라이닝 시트, 카투홈 등 첨단 모빌리티 기술도 탑재됐다. 7인승의 경우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와 통풍, 열선 시트를 기본 적용해 2열 공간을 차별화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28일 사전계약을 실시했고 첫 날에만 2만3006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3월 출시된 신형 쏘렌토가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대 첫날 사전계약 대수인 1만8941대보다 4000여대 높은 수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미니밴 차급에서 사전계약 기록을 달성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고객들의 요구과 기대감에 부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카니발이 18일 출시된다. 사진/기아차
기아차가 안전 및 편의사양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반영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등을 신형 카니발에 기본 적용한 점도 높은 인기의 요인으로 꼽힌다.
기아차는 지난해부터 셀토스, K5, 쏘렌토 등 신형 모델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K5는 올해 7월 누적 5만5287대를 판매해 중형 세단 1위는 물론 현대차 그랜저에 이어 승용 부분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쏘렌토(4만7355대)와 셀토스(3만3115대)도 각각 중형 SUV와 소형 SUV 부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카니발은 내외장 디자인이 공개된 후 자동차 커뮤니티 등에서 호평을 받은데다가 동급에서 경쟁 모델이 없다는 점에서 흥행 성공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카니발 신형 모델이 6년만에 출시되면서 대기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면서 “넓은 탑승공간을 선호하는 고객에게는 카니발이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고객 필요에 따라 신형 카니발을 카헤일링, 카셰어링,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런칭한 자동차 구독 서비스인 기아플렉스(KIA FLEX)에도 신형 카니발을 추가해 운영 규모를 현재 135대에서 200여대 수준으로 확대한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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