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방역강화로 반 년 가까이 문 닫았던 서울·인천·경기지역 어린이집이 다시 문 연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전체 5420곳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휴원 명령을 해제한다. 함께 휴원 연장했던 인천시와 경기도 어린이집도 이날 함께 개원한다.
서울시 차원의 휴원은 해제하나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자치구 단위로 별도 휴원 또는 보다 강화된 방역지침 시행은 가능하다. 그간 보호자와 보육현장 양 쪽 모두에서 개원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무엇보다 휴원이 장기화되면서 보호자의 가정 돌봄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맞벌이 등으로 가정돌봄이 어려운 아동을 대상으로 한 긴급보육 이용률이 계속 높아져 80%를 넘어선 상황이다.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도 보육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것으로 자체 결론을 내렸다.
어린이집이 재개원하더라도 어린이집 내에서는 특별활동 실시나 외부인 출입 등과 관련된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는 교직원이나 재원아동은 등원이 금지된다. 교재·교구 매일 소독, 매일 2회 이상 발열체크를 해야 하며, 보육활동은 개별놀이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한다. 보육시간 내 아동이나 외부인 접촉 시 보육교직원은 마스크 착용 필수다.
보육프로그램 운영 시 직접적 신체 접촉 및 외부활동 자제하고, 개별놀이 중심으로 보육활동을 진행한다. 특별활동을 불가피하게 실시할 경우에는 보호자 및 어린이집 운영위원회의 동의를 받고, 외부강사 동선 확인·제출 후 가능하다. 강사나 아동 상호간에 직접 접촉하거나 악기·교재교구 등을 여러 어린이집에서 함께 사용하는 특별활동은 금지된다.
외부인 출입의 경우도 서울시나 자치구에서 시행하는 보육지원 프로그램, 시설 유지·보수 등 어린이집 운영 및 업무 관련의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서울시는 개원 후에도 어린이집에서 방역지침을 준수하는지를 자치구 합동으로 수시 현장점검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내부 확진자나 접촉자 발생 시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8월부터 어린이집 방역·청소인력 675명을 별도로 채용해 매일 교재·교구 소독, 실내·외 방역 등을 지원할 계획이며, 비축용 아동용 마스크도 개인당 7매를 이미 배포해 비상 시에 사용한다.
지난 5월25일 서울 송파구 국공립 잠실어린이집에서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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