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8일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을 내달 중순쯤 실시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때문에 (한미연합훈련)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훈련 시기는) 8월 중순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미 국방 당국은 한미연합훈련을 내달 17일쯤부터 실시하되, 예년보다 대폭 축소된 형태로 연합훈련을 시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한미연합훈련을 통해 전시작전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국방부도 이날 국방위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올해 연합연습 때 '미래지휘구조'를 적용한 완전운용능력(FOC) 한미 연합검증평가 시행을 추진한다"며 한미연합훈련을 통한 전작권 전환 검증 절차 추진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정 장관은 "여건에 따라 불가피한 부분은 수용해야 한다. 필요하면 계획 변경도 (있을 수 있다)"며 한미연합훈련 일정이 변경되거나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정 장관은 "코로나19 때문에 인원이동이나 증원요원이 들어오는 데 어려움이 있다. 격리 기간도 필요하다"며 "모든 요소를 고려해 가장 최선을 방안으로 할 수 있도록 한미가 지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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