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사, '선박 평형수' 안쓰는 컨테이너선 개발
2020-07-20 17:16:36 2020-07-20 17:16:36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국내 조선·해운업계가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선박평형수(Ballast)를 배출하지 않는 컨테이너선 개발에 나선다. 
 
한국선급(KR)은 20일 현대미포조선, 고려해운과 '최소평형수 개념을 적용한 1800TEU급 컨테이너선 공동연구(JDP)'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은 최소 평형수 뿐 아니라 평형수가 없는(Ballast Free) 컨테이너선의 기본설계를 진행한다. 한국선급은 고체 및 액체 영구 밸러스트(Permanent ballast) 적용에 대한 안정성, 적합성, 타당성을 해당 규칙 및 관련 국제기준에 따라 검증할 예정이다.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좌측에서 5번째부터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전무, 정현용 고려해운 전무, 김연태 한국선급 본부장). 사진/한국선급
 
올해 4분기 경 JDP가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최적화된 컨테이너 운반선 설계에 대한 기본 선급인증서인 AIP(Approval in Principle)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고려해운과 함께 기존 컨테이너선과 최소 평형수 및 평형수가 없는 컨테이너선의 화물적재 능력, 운항효율성 등을 비교분석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컨테이너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생태계 교란의 주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평형수 배출을 최소화하고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전무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피더 컨테이너 운반선에도 평형수 배출을 최소화하거나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확보해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강자 입지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연태 한국선급 기술본부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컨테이너선이 개발될 수 있도록 현대미포조선, 고려해운과 협력 또는 기술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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