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은 15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마이크로 파이낸스를 금융위기 극복의 중요한 하나의 축으로 여기는 인식전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위기와 마이크로 파이낸스 :도전과 국제협력` 국제컨퍼런스에서 "빈곤층의 금융소외 현상을 완화하는 방안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는 11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저소득층의 금융소외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Financial Inclusion 방안`이 핵심의제의 하나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어 한국형 마이크로 파이낸스 사례인 `미소금융`의 주요 특징에 대해 "대기업과 은행 등 민간의 기부금과 휴면예금을 재원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각국의 재정여건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각국 정부가 경제 양극화 해소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의 미소금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소금융지점의 확대, 대출상품과 서비스 개발, 사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 운영비 절감, 수혜자들의 자활 성공 가능성 향상, 도덕적 해이 방지 등의 시스템이 갖춰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에서 활동중인 마이크로 파이낸스 기관(MFI)는 1600개를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들 기관의 총자산 규모도 지난 2005년 245억달러에서 지난 2008년에는 517억달러로 불과 3년만에 규모가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자금조달 수단도 기부금·후원금 등에서 예금 수취·채권발행 등으로 다양화돼 성숙한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고, 특화된 전문투자펀드(Microfinance Investment Fund)도 계속 출현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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