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올해 하반기 정책운용은 서민 체감경기를 회복하고 물가압력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반포 팔레스 호텔에서 국내 주요 경제연구기관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과 정책방향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지속적인 경기회복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등 잠재적인 물가압력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윤 장관은 또 "하반기 정책금융 기조는 경기회복과 하방위험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균형을 잡아가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금리인상을 비롯한 출구전략 시행의지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기존 강조해왔던시기상조론에서 정책 스탠스가 변화한 모습이다.
그는 올해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으로 ▲ 금융외환시장 안정 ▲ 잠재적 물가압력 해소 ▲ 한시적 위기대응 조치 정상화 등을 꼽았다.
세계 경기와 관련해서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우려가 상당기간 지속되며 각국이 유동성 관리를 통한 정책기조를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한시적인 위기대응조치를 정상화시키며 위기이후 재도약을 위한 중장기 방향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국내 주요 경제연구소 수장들은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선물환 규제 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기업의 환헤지수요를 충족시킬 추가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장들은 "세계 경기를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어고 당초 우려했던 더블딥(경기회복후 침체)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남유럽발 재정위기가 국내 수출들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인상 등의 거시정책 기조의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회복이 늦어질 수 있는 요인 등을 감안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과 물가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조정해야 한다며 의견이 나뉘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우규 SK경영경제연구소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김태준 금융연구원장, 김주섭 노동연구원장,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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