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 몰려온다…사상 최대 전력 확보
산업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발표
역대 다섯번째 안에 드는 무더위 전망돼
저소득 취약가구 냉방용 바우처 9000원으로 상향
2020-06-30 15:40:40 2020-06-30 15:40:40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올여름 폭염에 대비해 사상 최대 전력공급 능력을 확보했다. 전력수요 예측을 넘어설 가능성을 고려해 폭염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8730만kW 내외, 혹서기 상한은 9080만kW 내외로 예상했다. 여름철 가장 무더웠던 2018년 최대전력수요인 9248만kW보다는 약 168kW 적은 수치다.
 
이는 기상청의 올해 여름철 전망에 근거한 예상이다. 지난 22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0년 여름철 전망’에 따르면 올 여름은 역대 다섯번째 안에 드는 무더위가 될 전망이다.
 
올해 여름은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일수가 20~25일로 예상된다. 가장 더웠던 2018년이 폭염일수 31.5일을 기록했다. 두번째가 폭염일수 31.1일이었던 1994년, 세번째가 22.4일이었던 2016년이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여름철 산업용 전력 수요 감소 등도 복합적으로 고려했다는게 산업부 측의 설명이다.
 
이에 산업부는 전력피크시기 공급능력으로 1억19만kW을 확보했다. 이는 여름철 수급대책기간 역대 최대 수준으로, 1억kW를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력 수요 예측이 빗나가 크게 웃돌았던 2018년도를 교훈삼아 최대 공급능력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도 2018년도와 전력 설비용량은 비슷한 상태이나 발전소와 송배전설비 정기점검을 앞당겨 미리 조정해 공급능력을 최대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외에도 기온 예측이 어긋나거나 발전소 일시 중지 등의 사태에 대비해 729만kW의 예비 자원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늦더위에 대비해 이번 대책을 다음달 6일부터 9월18일까지 총 75일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력수급량을 맞추기 위해 대책기간 동안 전력거래소·한전·발전사 등과 공동으로 ‘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또 저소득 취약가구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냉방용 에너지 바우처를 가구당 평균 70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린다.
 
 
낮 최고기온이 31도를 웃돈 지난 28일 오후 경북 경산시 남산면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분수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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