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기업 여름휴가 분산 요청…구내식당 2·3부제 권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
100인 이상 사업장 1만9375개소 여름휴가 분산 운영 권고
점심시간 분산·시차 운영도 요청
2020-06-29 12:03:33 2020-06-29 12:03:33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여름 휴가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 기업내 여름휴가 분산을 요청했다. 기업 내 구내식당도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2·3부제를 권고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분산을 시켜 밀집도를 낮추는 것이 노동자들의 건강과 관련된 부분들에서 중요할뿐 아니라 사업장에서 감염전파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대책”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각 사업장의 여름휴가를 분산하고 점심시간을 시차를 두고 운영하는 방안을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반장은 “정부는 공무원, 하계 휴가 분산계획과 공공부문의 식사시간 2부제 실시 방안을 마련해 생활방역 문화를 솔선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노력이 민간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사업장이 여름휴가를 자율적으로 분산하고 점심시간 시차운영을 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우선 전국 100인 이상 사업장 1만9375개소에 대해 여름 휴가를 7월 초부터 9월 초까지 분산 운영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윤 반장은 “지방고용노동간사에서 각 사업장에 여름휴가 실태조사 및 분산 계획표를 배포해 사업장 특성으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업주가 자율적으로 자체계획을 마련해 여름휴가 사용기간이 확대·분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점심시간내 인원 밀집으로 인한 사업장 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점심시간 시차운영지도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사업장은 점심 시작 시간을 2부제 또는 3부제로 나누어 운영토록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또 식사대기 시 개인 간격 유지·식탁일렬배치와 같은 식당 방역지침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은 경우에도 부서별 점심시간 시차 운영을 권고한다.
 
윤 반장은 “여름휴가 분산실시와 점심시간 시차 운영은 노동자의 건강뿐 아니라 사업장의 경제적 손실예방을 위한 것”이라며 “각 사업장에서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어린이가 검체 채취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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