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현재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그룹이죠. '현상'(phenomenon)이라는 말로는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야 할 지도 몰라요."
지난 26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NBC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이하 '지미 팰런쇼')의 진행자 팰런이 그룹 블랙핑크를 이렇게 소개했다. 이날 이 방송에서 블랙핑크의 신곡 'How You Like That' 무대가 전 세계에 처음으로 송출됐다. 한국적 문양과 고름 등 한복 활용의상의 그룹은 EDM의 빠른 박자에 맞춰 군무를 선보였다.
블랙핑크 지미팰런쇼. 사진/YG엔터테인먼트
NBC 무대를 시작으로 블랙핑크의 신곡이 세계 음악 시장을 빠르게 파고 들고 있다.
27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신곡 'How You Like That' 발매 소식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토론토, LA 등 번화가에 걸리며 관심을 끌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약 32시간 만에 유튜브 1억뷰를 돌파하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29일 기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차트에서는 글로벌 톱50 차트에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Kill This Love'의 5위를 넘어선 성과이자 역대 K팝 최고 순위(3위)를 한 계단 올라선 기록이다.
각 나라별로 보면 특히 스포티파이 미국 톱50 차트에서 8위에 오른 점이 눈길을 끈다. 블랙핑크가 이 차트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건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곡 'Sour Candy' 외 자신들의 단독 싱글로는 처음이다.
미국 잡지 포브스는 "이 가속도를 유지한다면 스포티파이 역대 K팝 그룹 혹은 걸그룹 중 가장 많은 스트리밍을 기록한 싱글이 될 것"이라며 "이는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블랙핑크가 가장 높게 순위에 첫 진입한 역사인 33위 기록을 깰 것이다"고 전망했다.
지난 26일 발매 직후 전 세계 아이튠즈 송차트에서 총 64개국에서 1위에 랭크됐다. 역대 K팝 걸그룹 중 최고 기록이다. 일본 최대 음원 사이트 라인뮤직과 중국 최대 음원 사이트 QQ뮤직, 중국 음악 플랫폼 텐센트 실시간 뮤직차트에서도 1위를 석권했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신곡 발매 기념 글로벌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간담회에서 멤버 로제는 신곡을 얌전하다가도 날카로워지는 고양이에 비유하면서 "초반에는 잔잔하고 또 절망적인 가사도 있는데 '훅'(hook)에서 '확' 돌변하는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수는 "긍정적이고 희망적 메시지 주고 싶었다. 어둡고 어려운 상황에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과 자신감을 잃지 않게 하려는 마음을 담아 노래했다"고 신곡 메시지를 설명했다.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에 대해 제니는 "가가와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블랙핑크가 가진 개성과 색깔이 좋다고 말씀해줬다"며 "데뷔 전부터 존경했던 아티스트라 협업 자체가 믿기 힘들었다"고 했다.
미국 도심가에 걸린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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