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시중은행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 지원에 나섰다. 청년들을 위한 금융·경제 교육과 창업 지원은 물론, 취업준비생을 위해 정장을 기부하는 등 방법도 다양하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다음달 16일까지 '청년제일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청년 소셜벤처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SC제일은행이 SC그룹에서 지원받은 자금을 활용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회연대은행과 코로나19 피해 극복과 성장을 지원하는 지정기탁 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참여 대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경영 애로를 겪거나 공공의료·보건 서비스 등의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기여하고 있는 소셜벤처다. 다만 대표자는 만 39세 이하인 청년이어야 한다. SC제일은행과 사회연대은행은 12개 청년 소셜벤처를 선정해 1년간 최대 3000만원의 경영자금을 지원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판로 개척과 홍보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이달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우리의 청춘, WOORI를 입다' 캠페인을 실시했다. 우리은행 임직원이 정장과 셔츠, 벨트, 넥타이 등의 의류를 비영리단체인 열린옷장에 기부하고, 열린옷장에서 해당 의류를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들에게 무료로 대여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번 기부 캠페인은 권광석 은행장 취임 이후,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만든 사내 소통게시판에 올라온 한 직원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지난 6월부터 실시한 임직원 복장 자율화로 옷장 속 정장을 청년 구직자를 위해 기부하자는 의견이었다.
권광석 은행장은 "직장을 다니고 있는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의 간절함을 기억할 것"이라며 "청년 구직자 분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기원하는 우리은행 임직원의 따뜻한 응원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스타트업 채용박람회에서 대학생과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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