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전국적인 소규모 집단감염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서울 관악구 서원동 왕성교회의 12명이 집단 감염됐다.
2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지표환자 포함) 발생했다.
세부적으로는 지난 19~20일 교회 MT를 다녀온 그룹(20명) 중 8명과 지난 18일 성가대 연습 성가대원(20명) 3명이다. 기타 교회 관련자는 1명이다.
지표환자는 지난 18일 성가대 찬양연습을 했고 19~20일 교회MT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21일에는 예배를 본 후 22일 증상이 발생해 24일 확진됐다.
왕성교회 교인은 총 1715명으로 나머지 교인들의 접촉자 분류 및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서울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72명으로 늘었다. 대전 서구 방문판매 관련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72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이천시 소재 쿠팡 덕평물류센터 관련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전날까지 접촉자로 분류된 자가격리자 196명에 대한 검사 결과 119명은 음성이었다. 나머지 77명에 대해서는 검사 진행 중이다.
이날 방대본은 주말을 앞두고 종교 소모임과 수련회 등 각종 종교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종교시설의 경우 밀집해 대화나 찬송, 식사를 함께하는 등 침방울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수련회, 소모임은 취소 또는 연기하거나 되도록 비대면으로 전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예배를 실시할 경우 참여자간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여자의 규모를 줄이고 발열 및 의심증상확인, 손씻기,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며 식사 제공 및 침방울이 튀는 행위(노래부르기, 소리지르기 등)는 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신도들이 검체 채취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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