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6·7월 고밀도로 출현하는 해파리의 피해를 막기 위해 유생(폴립)제거, 해수욕장 유입 방지막이 설치된다.
해양수산부는 우리 연근해에 출현하는 해파리 피해를 예방할 ‘2020년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이 공개한 ‘2020년 4월 해파리 예찰 결과’에 따르면 보름달물해파리는 부유 유생과 유체가 작년에 비해 저밀도로 출현했으나 일부 해역에 고밀도로 출현하고 있다. 특히 6월 중·하순경에는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경우는 1헥타르(ha)당 평균 14.5개체로 작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7월 중순 경에는 고밀도로 출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우리 연근해에 출현하는 해파리 피해를 예방할 ‘2020년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보름달물해파리 모습.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올 여름 수온이 작년 대비 0.5∼1℃ 더 높고 대마난류의 세기가 강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해파리로 인한 어업피해와 해수욕장 쏘임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모니터링부터 복구 지원까지 단계별 대책에 나선다.
우선 수산과학원, 지자체, 민간 등의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해 해파리의 이동 및 확산 경로를 예찰하고 관측정보는 인터넷(www.nifs.go.kr), 문자 메시지, 팩스 등을 통해 어업인과 국민에게 신속 제공한다.
국민 참여형 해파리 신고 웹도 운영한다. 7월과 8월 두 달간 웹으로 신고한 사람 중 150명(선착순)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해수욕장 이용객 중 해파리 신고자에게도 3명 추첨을 통해 해안누리길 가족 여행경비 20만원을 지역화폐로 제공한다.
보름달물해파리 유생(폴립)을 제거하기 위해 인천, 경기, 전남, 경남에는 12억원을 지원한다. 부산 해운대, 완도 신지명사십리 등 21개 해수욕장에는 ‘해파리 유입 방지막’을 설치한다.
해파리 대량 출현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해수부 내 ‘중앙 대책본부’가 가동된다. 아울러 어선 및 무인방제선, 관공선 등을 총동원한 제거 작업도 추진한다.
피해지원과 관련해서는 복구비 지원과 영어자금 상환기한 연기, 이자 감면, 경영안정자금(융자) 등을 추가 지원한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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