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5월 이후 불거진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돌입과 점진적인 세계 경기회복 신호는 유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지만 남유럽을 중심으로 한 재정위기 가능성이 향후 세계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주요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4%에서 4.6% 상향 조정한데다 최근 국내 경제지표들을 살펴볼 때 2분기 국내 화학업체들은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세계 석유소비 중 미국과 서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2%와 17%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의 석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4일에 발표한 주간해외유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23일 1947만b/d을 기록했던 미국의 석유수요가 지난달 7일에는 1960만 b/d, 같은달 28일에는 2002만 b/d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말 미국의 석유수요가 지난해 1월 이래 처음으로 2000만 b/d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석유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액은 374.5억 달러, 4월에는 394.3억 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전년동월대비 34.3%, 30% 증가세를 나타냈고, 이어 5월에는394.9억 달러를 수출하며 전년동월대비 41.9% 늘었습니다.
특히 중남미와 아세안, 중국을 중심으로 자동차와 석유제품, 자동차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정유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비교해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SK에너지는 지난 1분기 35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분기(10억원)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데다 석유사업부문의 영업이익(1244억원)이 4분기 만에 흑자전환 함에 따라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2분기에도 SK에너지는 석유사업의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에서는 SK에너지가 2분기 35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와 맞먹는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80억원)에 비해서는 100%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등경유 판매비중에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인 S-Oil 역시 2분기 호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S-Oil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51억원과 1042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정기 보수 영향으로 1분기 정유부문은 17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 4분기 1360억원의 영업손실에 비해서는 그 폭이 크게 줄어든데다 화학부문(259억원)의 경우 전분기(128억원)보다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S-Oil에 대해 정기보수가 끝난 정유 부문의 흑자전환이 예상되는데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윤활유 부문의 실적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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