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안마의자 업계가 코로나19로 높아진 소비자들의 건강 수요를 잡기 위해 저마다의 기술 차별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음파 진동부터 멘탈 마사지까지 기술의 형태도 다양하다.
29일 안마의자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업체인 바디프랜드는 자사 제품에 ‘멘탈 마사지’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술은 신체 좌우에 리드미컬한 자극을 줘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효과가 있는 ‘양측성 자극’ 마사지로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준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정신과 전문의의 힐링 메시지와 음악을 함께 들려줘 불안하거나 우울한 마음에 공감과 위로, 치유의 단계별 케어를 제공하는 마사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마음위로’, ‘마음희망’, ‘자존감’, ‘감사’ 등이 있는데 최근엔 ‘용서’와 ‘트라우마’ 프로그램이 ‘파라오Ⅱ'와 ‘파라오SⅡ’ 안마의자 제품에 새롭게 추가됐다.
휴테크는 타사와 차별화되는 기술인 ‘음파진동 마사지 시스템’을 강조하고 있다. 음파진동 기술은 물리적인 타격감만 주는 기존 안마의자와 달리 음파의 파동이 근육 속까지 전달돼 극대화된 마사지감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지난 1월 처음 참가했던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에선 음파진동 마사지 시스템과 고성능 안마의자를 선보여 해외 기업과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휴테크는 올해 전략 제품군을 중심으로 수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휴테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서만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홈 헬스 케어 제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사의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이러한 수요 증가에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코지마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와 손 잡고 세계 최초로 ‘스마트 안마의자’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삼성 음성 인식 플랫폼인 빅스비와 스마트 씽 앱을 통해 안마의자를 제어할 수 있는데, 스마트 홈을 통해 문을 열어주거나 조명을 컨트롤 할 수 있고 리모컨 없이 에어컨이나 로봇청소기까지 작동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제품과 제품 사이를 연결하고 제품과 사람을 연결해, 결국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코지마의 기술 철학이 담겨 있다.
코지마 관계자는 “기존에는 마사지 볼의 움직임을 더 다양하게 만들고, 다양한 방법으로 마사지 시퀀스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제는 안마의자 자체에 한정된 개발이 아닌, 사용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제품 개발에 방향성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해가 갈수록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07년 2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9000억원 규모로 커졌고, 올해는 그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기존 빅3 업체인 바디프랜드, 휴테크, 코지마 외에 청호나이스와 현대렌탈케어, 세라젬 등이 다양한 신제품 라인업으로 시장에 참전해 업체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제품. 사진/바디프랜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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