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지난해 12월 결산법인이 주주에게 지급한 현금배당 총액은 22조5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기업들의 현금배당은 꾸준히 늘어난 반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기업의 배당이 줄어들었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결산법인 중 현금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총 1094개사로, 2018년보다 12개사 감소했고, 배당금 총액도 전년 대비 4254억원(1.9%) 줄어든 22조5527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법인이 지급한 배당금은 전년 대비 5481억원(2.5%) 감소한 20조9814억원으로,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 수도 2018년 628개사에서 지난해 538개사로 줄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총 1조5713억원을 지급, 전년 대비 1227억원(8.5%) 증가했다. 배당금을 지급한 법인 수도 2018년 478개사에서 556개사로 늘었다.
코스피의 경우 연말 주가지수는 2198포인트로 전년 대비 157포인트(7.7%) 증가했으나 배당금은 2.5% 줄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2018년 676포인트에서 지난해 670포인트로 6포인트(0.9%) 떨어졌으나 배당금은 오히려 8.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지주회사가 총 3조8688억원(17.2%)을 지급, 전체에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이어 반도체 제조업이 3조4964억원으로 15.5%, 자동차 제조업은 1조2531억원(5.6%), 전기통신업 1조1309억원(5.0%) 순으로 집계됐다. 지주회사의 배당금은 지난해 2조9639억원에서 약 30%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법인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9조3765억원으로 전체의 41.6%를 차지했고, 국내 개인은 5조533억원으로 22.4%였다.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8조1229억원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은 1087개사로 전년 대비 18개사 감소했다.
외국인 주주 배당금은 전년 대비 4698억원(5.5%) 줄어들었으나 총 배당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37.4%와 비슷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7.6%로 작년 대비 1.5%포인트 줄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14.4%를 차지해 전년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코스피의 경우 전체 배당금 감소와 함께 외국인 주주 지급액도 전년 대비 6.1% 줄어든 반면 코스닥 시장은 전체 배당금이 8.5%, 외국인 주주 지급액은 25.7% 증가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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