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일일 코로나19 사망자 미국 추월…WHO "거리두기 계속돼야"
2020-05-26 14:03:15 2020-05-26 14:03:15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브라질 정부가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봉쇄령을 풀고 규제를 완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일일 사망자수가 미국을 넘어섰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확진자 수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봉쇄령 완화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사망자가 807명 늘어 누적 2만347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일일 사망자 수인 620명보다 187명 많은 수치다.
 
이날 브라질의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687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총 37만4898명이다. 현재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대 발병국인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브라질은 지난 2월26일 코로나19 첫 보고 이후 이달 3일 10만명, 14일 20만명에 이어 1주일 만인 21일 30만명 선을 넘어섰다. 브라질에서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브라질 정부는 봉쇄령 완화에 나서고 있다. 
 
브라질 파라이소폴리스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달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폐쇄를 해제하라는 시위에 가담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 반대하자 각 주지사들도 최근 단계적으로 봉쇄령 해제에 나선 것이다.
 
먼저 브라질 최대의 경제권인 상파울루주의 호앙 도리아 주지사는 전면적인 봉쇄령을 파기하고 6월1일 부터는 모든 규제의 완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이자 복음파 목사인 마르셀루 크리벨라 시장은 25일 규제대상에서 해제되는 “필수적인 업종”에 교회 등 종교기관을 포함시켰다.
 
브라질의 봉쇄령 완화 운직임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브라질이 경제를 재개하는 데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브라질의 금심한 감염률은 경제에 대한 영향이 어떻든간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택 격리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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