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한국전력이 연평도 발전소에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90% 이상 줄이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은 20일 연평도에서 '1MW급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동시처리 촉매필터 설비' 개발 준공식을 20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엔 김동섭 한전 사업총괄부사장, 김숙철 한전 전력연구원장, 이용준 현대머티리얼 상무, 한현식 희성촉매 부사장 등 산업계 및 학계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한전이 개발한 촉매필터 설비는 현대머티리얼, 희성촉매와 한 공동 연구의 결과물이다. 이는 섬 지역에 설치된 디젤 발전소에서 뿜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전은 먼저 연평도 내연발전소 5호기에 설치를 완료해 실증에 착수한 상태다. 12월까지는 축적된 운전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설비용량 1.5MW 이상 발전시설 18기에 대해 오염물질 저감장치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5월 발전부문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섬 지역에 설치된 발전용량 1.5MW 이상인 디젤 발전기관이 새롭게 규제대상으로 지정된 데 따른 조치다.
한전은 탈질촉매와 먼지필터를 하나로 합친 이번 촉매필터 시스템 개발로 디젤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동시에 90% 이상 제거할 수 있게 됐다. 배출허용기준의 최대 3분의 2 이하로 줄일 수 있는 수준이다.
촉매필터는 2017년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 금상과 함께 대만발명협회, 크로아티아 발명협회, 태국 국립연구협회 특별상 총 4개 상을 받은 바 있다.
한전은 이 기술이 도입되면 연평도의 대기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연평도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섭 사업총괄부사장은 "이번 실증 설비는 100% 국내 기술로 개발된 디젤엔진 오염물질 저감장치"라며 "앞으로 미세먼지,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촉매필터 시스템과 같은 친환경 기술개발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이 연평도 발전기의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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