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21대 국회 첫 국회 의장단이 사실상 확정됐다. 전반기 2년의 첫 국회의장에 6선의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부의장엔 5선의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21대 국회 기준)이 유력하다. 4선의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 부의장 가능성이 높다.
20일 국회의장 후보였던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회의장은 박병석 의원 단일 후보로 결론났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고민 끝에 이번에는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우리당을 믿어주신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경제위기 극복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역할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양자구도에서 김 의원이 사실상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 이번 국회의장은 경선이 아닌 '합의추대'라는 평화적 방식으로 결론났다. 따라서 박 의원은 21대 국회 첫 입법 수장으로 확정됐다.
박 의원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합리적 중도개혁주의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야당에서도 박 의원에 대한 비판은 찾아보기 힘들다. 여대야소로 회귀한 21대 국회에서 박 의원은 여야의 극한 충돌을 막고 균형있는 입법 수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부의장 2자리는 민주당과 통합당이 각각 1자리씩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5선의 정진석 의원이 경선 없는 추대가 유력하다. 유일한 경쟁자로 거론되던 5선의 서병수 통합당 당선인이 부의장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하면서다.
민주당 몫의 국회 부의장에선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 부의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부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변재일 민주당 의원은 "저의 희생을 통해 국회가 합의 정신을 새기고 헌정사 최초 여성 국회 부의장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내에서도 첫 여성 국회 부의장 탄생을 위한 지지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회 의장단은 국회법에 따라 21대 국회 개원 이후 첫 본회의를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하는 국회, 어떻게 만들 것인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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