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베스트셀러)5·18 민주화운동 40주년, 한강 ‘소년이 온다’ 역주행
출판사 창비 "전주 대비 5배 이상 판매 급증"…베르베르 소설도 상위권 싹쓸이
2020-05-21 00:00:00 2020-05-21 00: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서점가에 한강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 다시보기 열풍이 일고 있다.
 
20일 알라딘의 ‘14~20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소설은 이번 주 1위로 급등했다. 예스24(14~20일)와 인터파크도서(13~19일)에서도 책은 각각 3위, 5위로 상승세다.
 
‘소년이 온다’는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문학평론가 신형철)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작품.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출판사인 창비에 따르면 책은 전주 대비 5배 이상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구매층은 2030 젊은 세대들이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황혜숙 창비 문학출판부 담당자는 “최근 정치인들이 나서서 ‘에필로그’를 인용하거나 독후감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며 “젊은 독자들에게는 영화 ‘택시운전사’와 같은 작용이 있었을 것이다. 서로에게 추천하는 바이럴 효과도 큰 것으로 본다”고 판매 증가 현상을 짚었다. 
 
책은 2014년 출간 이래 40만부가량 판매됐으며, 세계 15여개국에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이번 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기억’ 시리즈는 예약 판매만으로 주요 서점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책은 전생에 관한 시간 여행 이야기로, 베르베르 마니아들을 다시 응집시킬 것이란 기대가 컸다. 26일까지 예약판매에 돌입하며 27일 정식 출간한다. 
 
김영하의 새 산문 ‘오래 준비해온 대답’은 지난주에 이어 강세였다. ‘코로나 투자 전쟁’, ‘언컨택트’ 등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이에 관한 분석, 전망을 하는 책들도 이번 주 주요 서점가 상위 20위권 안에 들었다. 
 
'소년이 온다'. 사진/창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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