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파라과이·페루 등 중남미 지역 국가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5300만달러를 지원한다. K-방역 등 한국의 성공적 방역 경험을 공유하는 등 국제공조를 강화한다.
18일 기획재정부는 중남미 지역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해 미주개발은행(IDB)과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조융자 5000만달러와 한국 신탁기금 300만달러 등 총 53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보건 공적개발원조(ODA) 4억달러 지원 방침과 파라과이 정부의 긴급 지원 요청에 따라 미주개발은행 EDCF 협조융자 5000만달러을 지원한다. EDCF는 개도국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 개도국 간 경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 1987년 설립된 유상원조기금이다.
한·파라과이 정부와 IDB는 이번 지원을 통해 한국 질병관리본부 중심 대응 거버넌스 구축,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역학조사·자가격리 시스템 마련 등 'K-방역'의 우수사례 공유·전수한다. 앞으로 보건·의료 분야에서 협력도 확대한다.
지난 5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을 착용한 한 기자가 "코로나19 비상사태 중 부당 해고"와 "기자 해고 중단하라"는 문구가 쓰인 팻말을 들고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기재부 관계자는 "파라과이와는 지난 1965년 최초로 농업 이민자 95명이 현지에 진출한 이래 소규모 무상 ODA 중심으로 협력관계가 유지돼왔다"면서 "이번 대규모 협조융자 지원을 계기로 반세기만에 양국 간 협력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IDB에 출연중인 한국 신탁기금을 활용해 중남미지역 코로나19 대응사업에 총 300만달러 지원을 승인했다. 보건·의료 분야 ICT 활용 코로나19 대응전략 공유에 100만달러를 지원해 감염병 진단 역략을 강화한다.
헬스·바이오테크 등 한국 스타트업 기술지원·교류 100만달러를 지원한다. 우루과이 원격교육 플랫폼 구축 지원 80만달러, 페루 자가격리 어플리케이션 도입 지원 20만달러 등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K-방역을 활용한 신시장개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다자개발은행과의 협조융자·신탁기금 사업을 지속 발굴·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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