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글로벌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 합류
전 세계 혈액제제 기업들로 구성…특정 제품 개발 위한 첫 사례
2020-05-08 09:33:25 2020-05-08 09:33:25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GC녹십자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8일 GC녹십자는 글로벌 혈액제제 기업들로 구성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CoVIg-10 Plasma Alliance)'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얼라이언스에는 CSL Behring을 비롯해 다케다, 바이오테스트, BPL, LFB, 옥타파마 등 글로벌 TOP10 혈액제제 기업이 거의 다 속해있다. 특정 제품 개발을 위해 글로벌 혈액제제 업계가 결성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얼라이언스에 속한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 내 다양한 면역 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고면역글로불린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회복기 환자의 혈장 확보와 임상시험, 제품 제조 등 치료제 주요 개발 단계에서 전문 지식과 자원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해당 분야 선두기업들의 역량을 한데 모은 만큼, 개발 기간과 치료제 공급체계 구축 기간이 단축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GC녹십자는 자체 개발중인 'GC5131A'를 국내에서만 상용화하고, 해외의 경우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얼라이언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협력해 올 여름 초부터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치료적 확증을 위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얼라이언스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 확보를 위해 혈액제제 기업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우버헬스 등 다른 산업의 대규모 조직과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전 세계가 유래 없는 위기에 직면한 만큼 글로벌 피어(동종업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술과 자원을 공유해야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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