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발원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중국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나바로 국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중국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앞서 한 구매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징후가 보이냐는 질문에 그는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거짓말을 했다는 게 미중 무역협상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중국은 1월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향후 2년 동안 2000억달러 규모로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하기로 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사진/뉴시스
나바로 국장은 “중국이 거짓말을 했고, 사람들이 죽었다(China lied, people died)는 걸 매우 분명하게 이해하는 게 미국인들에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바이러스를 발생시켜 6주 동안 숨겼다는 더 큰 문제가 있다”며 “이 때문에 바이러스는 우한에서 빠져나가 전 세계를 감염시켰고 그동안 중국은 엄청난 규모의 개인보호장비를 비축해 뒀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뭘 알았을까? 언제 알았을까? 공산당이 무언가를 숨기려고 (우한 화난) 수산물시장에 표백 작업을 했을까?”라며 “무언가를 감추려고 그 실험실에서 과학자를 사라지게 했을까?”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정부와 주요 인사들은 연일 중국의 코로나19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중국 때리기를 하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1월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숨기고 의료물자를 대량으로 비축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3일 “코로나19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엄청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바이러스 연구소 의혹과 관련해 “그들(중국)은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는데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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