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해 전국 631개 사업장의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전년대비 16%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기배출허용기준 강화, 노후화력발전소 가동 중지 등의 조치가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환경부
5일 환경부는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631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19년도 대기오염물질 7종의 연간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총 27만7696톤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2018년) 배출량 33만46톤 대비 15.9% 줄어든 결과다.
최근 5년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추이를 봐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지난해 감축률 15.9%는 전년 감축률 8.7% 대비 7.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업종별 배출량을 보면 발전업은 11만2218톤(40%)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에 시멘트제조업 6만 3587톤(23%), 제철제강업 5만7871톤(21%), 석유화학제품업 2만6933톤(10%)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저감량으로 보면 발전업 3만3249톤, 석유화학제품업 8367톤, 제철제강업 5512톤, 시멘트 제조업 3517톤 순으로 오염물질이 많이 줄었다.
특히 발전업의 경우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중단 등 지속적인 미세먼지 저감 활동으로 2019년 배출량이 2015년(21만8226톤)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시도별 배출량은 대형 제철제강시설과 발전시설이 위치하고 있는 충남이 5만8775톤(21%)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외 시멘트제조업이 밀집한 강원도가 4만9368톤(18%) 다음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았다. 이 외에 전남 4만155톤(14%), 경남 2만5427톤(9%), 충북 2만2867톤(8%)이 뒤를 이었다.
대기오염물질별로 보면 질소산화물이 19만4795톤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이 외에 황산화물 7만4200톤(27%), 먼지 5767톤(2%), 일산화탄소 2327톤(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세먼지 주요 원인물질로 알려진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은 최근 5년간 꾸준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15년 40만892톤 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다각적인 노력이 오염물질 감축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깨끗한 대기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에 대형사업장과 미세먼지 자발적 저감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4개월간의 계절관리제 기간동안 98개 사업장에서 초미세먼지 30%를 감축(2766톤)했다.
환경부는 협약 사업장 중 미세먼지 저감 성과우수기업에 대해서는 대기배출부과금 감면, 자가측정 주기 조정 등의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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