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SK컴즈가 최근 네이트 모바일웹을 선보이는 등 모바일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부문은 SK컴즈입장에선 모기업인
SK텔레콤(017670)의 눈치를 보느라 자유롭게 사업을 확장할 수 없었지만, SK컴즈쪽으로 무선네이트의 상당부문 이관하는 쪽으로 협의가 진행되면서 모바일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SK컴즈가 뒤늦게나마 무선인터넷 분야에 적극 뛰어들면서, 국내 포털 중에서는 네이버와 다음이 주도하던 모바일 시장이 ‘네이버-다음-SK컴즈’ 3강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SK컴즈(066270)는 지난1일 네이트 모바일웹(m.nate.com)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트 모바일웹은 ‘로그인하지 않을때’와 ‘로그인할때’의 서비스 차별성에 중점을 뒀다. 로그인하지 않을 때는 모바일 네이트에서 먼저 뉴스, 실시간 검색어 등을 상단 메뉴로 볼 수 있지만 로그인을 하면 SK컴즈의 주요 서비스인 싸이월드를 비롯한 메일함 등 개인화된 서비스들이 먼저 뜬다.
유선네이트에서 선보인 시맨틱 검색기술을 모바일웹에도 적용했다. 시멘틱 검색은 검색어와 관련된 정보를 주제별로 분류해 보여줘 상대적으로 키워드 입력이 불편한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서 유용성이 더욱 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SK텔레콤의 무선 네이트의 상당부문을 SK컴즈가 운영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되면서 SK컴즈의 모바일 인터넷 시장 공략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SK컴즈 관계자는 “무선네이트의 영역이 방대해 어느 부문을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현재 SK텔레콤과 협의를 하고 있다”라며 “하반기쯤이면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후 네이트모바일웹 개편에는 무선네이트의 만화나 컬러링 등의 서비스도 함께 융합해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컴즈는 6월 중 모바일웹과 다른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애플리케이션인 ‘포털웹’(가칭)도 내놓을 계획이다.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도 최근 자주 연락하는 지인들과 편리하게 대화하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마이피플’을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웹에서 선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NHN(035420)은 지난달 네이버의 검색창을 LG텔레콤의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Q에 기본 탑재한다고 밝히는 등 스마트폰 사전탑재로 지배력을 넓히고 있는 구글 견제에 돌입했다. 또 다음달 데스크홈 등 새로운 초기화면을 선보이는 데 맞춰 모바일로도 연동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포털들이 지금까지는 기존 유선 서비스를 누가 빨리 모바일화하냐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모바일 환경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며 “모바일 시장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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