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인천지역 4·15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3개 선거구 중 11석을 차지하며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지역구 당선 의원들의 공약이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알리미에 따르면 민주당은 인천 1호 공약으로 ‘교통 인프라 확충’을 제시했다. 특히 서울과 가깝지만, 교통환경이 애매하던 인천 서북부권은 서울 2호선 청라 연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 사업은 인천 서북부 지역의 서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앞서 진행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B/C) 값이 1.03으로 경제성이 있다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철도차량기지. 사진/뉴시스
서울 2호선 청라연장은 앞서 박남춘 인천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시했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이번 총선에서 이 공약을 제시한 당선 의원들은 민주당 유동수(계양갑)·송영길(계양을)·김교흥(서구갑) 등이다.
인천 계양갑 유동수 당선인은 “서울지하철 2호선의 작전역 연결로 계양역, 부평역, 부평구청역에서 환승해야 했던 30분을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으며, 계약을 송영길 당선인과 서구갑 김교흥 당선인 등도 2호선 연장을 약속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앞다퉈 공약을 내세운 만큼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 2호선 인천 연장은 내년 4월경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조사를 거친 후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 여부가 판가름 날 예정이다.
다만 서울 2호선 청라 연장이 현실화되기 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남춘 인천 시장이 제시한 청라연장선은 서울 양천구에 있는 신정차량기지를 인천 청라로 옮기는 내용을 골자로 했지만 차량기지 이전은 효율적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기지를 청라로 이전할 경우 차량 운행 시간이나 긴급 상황시 대처가 힘들기 때문이다.
차량기지를 청라로 이전할 경우 27Km를 추가로 가야하는데 이 경우 만일의 사태에 대응하기 힘들어 열차 운영이 곤란하다는 것이다. 광역철도를 만들 때 차량기지는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당초 사업이 차량기지 이전을 전제로 추진 됐기 때문에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다. 차량기지를 독립된 별로의 기지로 만들 경우는 가능하나 이 경우 가능하지만 예산부담이 크게 늘고 사업성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 된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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