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ews)세월호 6주기…침몰해서는 안 될 진실들(영상)
2020-04-16 01:00:00 2020-04-16 10:32:32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매일 새로운 소식이 수천 건씩 쏟아지는 ‘뉴스의 시대’, 이제는 ‘구문(舊聞)’이 된 어제의 신문(新聞)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를 기록해보고자 준비했습니다. 다시 보는 ‘리뉴스(Re-News)’ 두 번째 순서는 6년째 멈춰 있는 바로 오늘입니다.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년 4월16일. 한국 사회가 한 번도 잊어본 적 없는 바로 그날입니다. 총 476명의 탑승객 중 단원고 학생 250명을 포함한 총 304명이 희생됐고, 온 사회가 충격과 슬픔에 잠긴 사건입니다. 아직도 5명이 미수습자로 남았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세월호는 침몰한 여객선 이상으로 그 의미가 확장됐습니다. 불법 증개축과, 기상악화에도 무리해 강행한 출항에선 ‘안전보다 돈이 먼저’라는 의식이 엿보였고, 계약기간에 정함이 있는 기간제 교사라고 해서 아이들을 구하다 희생된 단원고 선생님의 순직 인정 여부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각종 의혹이 제기돼도 명확한 해명이 나오지 않자 음모론이 난무했습니다. 그럼에도 전 국민적 관심을 받은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은 봉인됐습니다.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족에게 정치인은 막말을 하고, 단식 투쟁하는 유족 앞에서 폭식 시위를 하는 등 인류 기본적 가치 존중을 넘어선 극단적인 정치·사회 분열도 두드러졌습니다.
 
세월호를 둘러싼 논쟁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치적 갈등으로 번졌습니다. 안산에 사는 20대 청년 이석호 씨는 <뉴스토마토> 취재진이 세월호에 대해 묻자 “정치에 관심이 없어 잘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유족들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6년을 외친 단 두 가지 질문에 대한 응답이 아직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성욱(동수 아빠, 51)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부서장] 
“가족들이 알고 싶은 단 두 가지입니다. 세월호의 침몰 원인과 304명을 왜 구조하지 못했는지. 이 부분이 저희 가족들은 아직까지 한으로 남아있고 지금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중요한 진상규명의 과제입니다.”
 
4.16재단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에 따라 이번 6주기에는 오프라인 행사를 축소하고 지난 6일부터 온라인 기억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산 중앙역과 상록수역 등에선 출퇴근 시민 캠페인 등 오프라인 추모 행사도 일부 열렸습니다. 
 
[이재용(57)씨, 안산시 단원구 중앙동 주민]
“동네에 유족 한 분이 같이 사세요. 이웃이죠. 6년 전 이 일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시민단체에서 활동을 같이 했어요. 이제 공소시효가 1년 정도 남았는데 그 안에 진실이 다 밝혀지길 바라고, 아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민안전공원이 제대로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캠페인하게 됐습니다.”
 
사실 세월호 사건을 ‘리뉴스’로 다뤄야 할지에 대해선 고민이 됐습니다. 지나간 뉴스라기보다는 아직 더 많은 뉴스가 나와야 할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세월호를 여전히 오늘의 ‘뉴스’로 여기고 추모하는 물결에 <뉴스토마토>도 동참하는 의미에서 정리해봤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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