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세월호는 무조건 성역이냐?”…차명진 두둔
2020-04-09 15:53:36 2020-04-09 15:53:36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김문수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전 경기도지사)이 세월호 유족 막말로 논란에 휩싸인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시병)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다. 
 
김문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를 받으려면 입을 틀어막아야? 당선되려면 눈치를 잘 살펴야?”라며 “세월호는 무조건 성역? XXX도 성역?”이라고 썼다. 또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문수 TV에 올린 “세월호는 맞는말도 막말? 불륜도 성역? 차명진 미통당 제명” 영상의 링크도 함께 올렸다.
 
자유공화당 김문수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영상에서 “차명진 후보가 세월호 관련 발언으로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될 위기에 처했다”며 “세월호는 맞는 말을 해도 모두 막말 취급받는 성역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명진 후보의 말이 특별히 틀린 것이 없고 (차명진 후보가) 오히려 누구나 바라는 말을 했다”며 “차 후보가 그걸 말했다고 제명한다는 것이 말이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전날 밤 비공개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대호 후보(관악갑)의 제명과 차 후보의 윤리위 회부를 결정한 바 있다. 회의에는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준석·신보라·김광림·김영환 최고위원 등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대국민 사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었다”며 사과했다.
 
차 후보가 논란이 된 것은 지난 6일 OBS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의 발언 때문이다. 차 후보는 토론회에서 “XXX사건이라고 아시나”라며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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