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선관위 "1만4330개 투표소 방역 완료"
수어 통역 서비스 첫 제공…투표 관리 인력 15만명
2020-04-13 16:00:43 2020-04-13 16:00:43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4·15 총선 투·개표 준비를 위해 선거일 전일인 14일까지 전국 1만4330개 투표소의 방역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투표소는 14일까지 방역을 실시, 투표 개시 전까지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다. 투표소 입구에는 전담 인력이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 체크를 하며 선거인은 손 소독 후 일회용 비닐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하게 되며 임시 기표소는 사용 후 바로 소독한다.
 
투표 안내 요원은 투표를 위해 대기하는 선거인의 줄 간격을 1m 이상 유지하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투표소를 환기시킬 예정이다. 또 개표 참관인 등이 행동 지침을 어기거나, 질서 유지에 협조하지 않아 개표 사무 관계자 등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퇴장을 명령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유권자 편의를 위해 전체 투표소에 99.1%에 달하는 1만4201개 투표소를 1층 또는 승강기 등이 있는 장소에 마련했고 필요한 곳에는 임시 경사로를 설치했다.
 
또 모든 투표소에서 휠체어 출입이 가능한 대형 기표대를 사용할 수 있고 특수형(마우스형·손목밴드형) 기표 용구와 확대경, 시각 장애인 선거인을 위한 점자형 투표 보조용구도 함께 비치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상 통화 수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선거에 투입되는 투표 관리관과 투표 사무원 등 전국의 투표 관리 인력은 총 15만8000여명이다. 이 밖에 경찰 공무원과 투표 참관인 등이 참여한다.
 
개표소 역시 개표 전날까지 방역을 실시한다. 개표소에도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고 출입구 손잡이와 물품 등을 수시로 소독할 예정이다. 시설 내 환기 장치도 최대한 가동한다.
 
선관위는 선거일 전날 각 정당과 후보자가 선정한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지 분류기 최종 모의 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투표 마감 시각 후 투표소 투표함은 투입구를 봉쇄하고 특수 봉인지로 봉인해 투표 관리관, 투표 참관인이 경찰 공무원의 호송 하에 개표소로 이송한다.
 
각 구·시·군 선관위에서 보관하고 있는 관내 사전 투표함과 우편 투표함은 정당 추천 선관위원과 개표 참관인, 경찰 공무원이 함께 개표소로 이송한다. 개표소 출입자는 모두 발열 체크를 해야 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출입을 금지하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개표 관리에는 7만4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48.1㎝의 비례대표 선거 투표지는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하지 못해 전량 수작업으로 분류한다. 지역구 선거 투표지는 투표지 분류기로 분류해 자동 개표가 가능하다. 분류된 투표지는 투표지 심사 계수기를 이용해 다시 한번 육안으로 확인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개표소 내 많은 인원이 장시간 함께 있는 만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는 한편 신속하고 정확하게 개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개표 상황은 한국 선거 방송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 만촌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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