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채용 두려운데도…10명 중 8명은 참석
구직자 과반 "면접·필기 등 두렵다"
2020-04-07 11:48:52 2020-04-07 11:48:5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면접이나 필기시험 등 대면 채용 전형에 두려움을 느끼는 구직자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취업에 대한 간절함 때문에 이들 10명 중 8명 이상은 대면 전형에 불참하지 않고 참석했다고 응답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1410명에게 ‘코로나19로 대면 접촉 전형 참여가 두려운지 여부’를 설문해 7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52.5%가 ‘참여가 두렵다’고 밝혔다.
 
두려운 이유로는 단연 ‘좁은 공간에 여러 명이 모여야 해서’(79.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시험·면접장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해서’(44.6%), ‘면접관과 대면하고 대화해야 해서’(34.9%), ‘화장실 등 시험·면접장 시설을 이용해야 해서’(22.8%), ‘내가 무증상 전파자일 수 있어서’(19.5%), ‘시험·면접장이 번화가에 있어서’(16.4%) 등을 들었다.
 
두려움을 느끼는 전형은 대면 면접(60.3%, 복수응답), ‘인적성 등 필기시험’(21.8%), 신체검사(6.2%) 등이 있었으나, 26.8%는 ‘모든 전형’에서 두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들 중 81.5%는 감염에 대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대면 전형에 불참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채용의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많은 구직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무릅쓰고 대면 전형을 감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면 전형에 두려움을 느끼는 구직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기업들이 취해줬으면 하는 조치로 ‘시험장에 대한 철저한 소독 실시’(51.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들었다. 근소한 차이로 ‘면접관, 타 지원자 간 충분한 간격 유지’(49.6%)와 ‘지원자 체온 체크, 마스크 착용 강제’(49.3%)가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지원자가 몰리지 않도록 여유 있게 일정 운영’(43.8%), ‘여러 단계의 면접, 시험 전형을 최소화’(37.7%), ‘온라인으로 면접, 필기시험 등 실시’(32.7%) 등의 답변이 있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