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9주 만에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증폭된 데다, 자금출처 증빙 강화·보유세 부담 증가 등에 따른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다섯째주(3월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2%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첫째주 상승 이후 39주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강남권에 이어 강북의 대표 지역에서도 가격이 하락해 서울 집값이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0.16%)·서초(-0.17%)·송파구(-0.12%)가 전주보다 하락폭을 키우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북에서는 마포(-0.02%)·용산(-0.01%)·성동구(-0.01%) 등 주요단지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출현하면서 하락했다.
개발호재 및 상대적 저가 메리트 있던 노원(0.04%)·도봉(0.05%)·강북구(0.05%)도 서울 주요 지역·단지 하락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경기(0.19%)와 인천(0.34%) 역시 전주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수원은 지난주 0.25%에서 금주 0.15%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영통구는 지난주 0.08%에서 금주 0.05%로, 권선구는 0.56%에서 0.22%로 각각 오름폭이 줄었다. 용인 수지(0.12%)와 기흥(0.13%)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둔화했고, 과천(-0.03%)·분당(-0.07%)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방 광역시는 부산(-0.02%)과 대구(-0.04%)가 약세를 이어갔고, 광주광역시는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 하락(-0.01%) 전환했다. 대전(0.20%) 울산(0.02%)은 오름폭이 감소했다.
한편 같은 기간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전세가격은 0.04%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3월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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