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각국에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는 것과 달리 한국에선 그런 움직임이 없는 것과 관련해 "사재기 없는 나라는 국민 덕분"이라며 "국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최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도감을 주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서 국민들이 정부의 대응을 믿고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사재기를 안 하는 만큼, 정부도 그런 믿음에 부합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 고위인사가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교과서 같은 우수사례"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TV>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사무차장은 "(한국은) 환자를 찾아내고 격리하고 검사하고 접촉자 추적했다"며 “그것이 한국이 다른 나라가 하는 (국경 봉쇄) 조치를 안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아울러 라이언 사무차장은 "오늘날 유럽은 모두가 다 봉쇄했는데, 그것은 경제에 큰 피해를 입힐 것"이라면서 국경 봉쇄가 단기적으로는 전염병 확산을 늦추는 데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사회·경제적으로는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극약 처방'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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